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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Q-데이' 공포… 가상자산 지갑 업계, 양자 내성 방패 구축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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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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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연산 능력을 자랑하는 양자컴퓨터의 등장이 가시화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보안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거대 블록체인 생태계의 근본적인 프로토콜 개편이 현실적으로 수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자, 글로벌 가상자산 보관(커스터디) 및 지갑 서비스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독자적인 '양자 방어막' 구축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메인넷 업그레이드 한계, 지갑 인프라 선제 방어로 돌파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들이 미래의 양자컴퓨팅 해킹 위협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차세대 암호화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메인넷 차원의 대대적인 네트워크 업데이트는 전 세계 노드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만큼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가장 최전선에서 해킹 위협에 노출되는 지갑과 커스터디 시스템의 보안 격차를 메우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다자간 연산(MPC) 기술과 차세대 알고리즘의 융합

이러한 보안 고도화의 중심에는 다자간 연산(MPC)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MPC는 가상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개인키'를 단일 서버에 통째로 보관하지 않고 여러 조각으로 분산시켜 서명을 완성하는 획기적인 방식이다.양자 보안 솔루션 선도 기업인 사일런스 래버러토리스(Silence Laboratories)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인증을 받은 최신 암호 알고리즘 'ML-DSA'를 이 MPC 환경에 결합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제이 프라카시(Jay Prakash) 사일런스 래버러토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수개월간 다양한 포스트 퀀텀 암호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며 기관용 분산 서명 시스템에 최적화된 모델을 발굴해 왔다고 밝혔다.그는 시장에 등장한 수많은 양자 내성 알고리즘들이 무조건적으로 다자간 연산 환경과 호환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각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서명 데이터의 크기나 연산 효율성을 자체적인 기준으로 평가해 각기 다른 알고리즘을 채택할 경우, 거대한 시장 분절화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사용자 경험(UX)은 그대로"… 엇갈리는 생태계 접근법

이번 보안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투자자들이 겪는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 인프라를 유지한 채 내부의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만 교체하는 방식을 채택하면, 메타마스크(MetaMask) 등 대중적인 크립토 지갑 사용자들은 기존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누리면서도 강력한 양자 방어력을 제공받을 수 있다.하지만 양자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법은 진영마다 다소 차이를 보인다. 포스트퀀트 랩스(Postquant Labs)처럼 비트코인 메인 코드를 건드리지 않고 별도의 스마트 컨트랙트 레이어를 덧대어 양자 내성 서명을 구현하려는 우회적 시도가 있는 반면, 타원곡선 암호 체계 자체를 해시 기반 서명으로 완전히 대체하자는 스타크웨어(StarkWare) 측의 근본적 개혁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후자의 경우 막대한 전환 비용이 수반되어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다.


진정한 양자 보안, 네트워크와 인프라의 동기화가 필수

아직 기존의 블록체인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완벽한 양자컴퓨터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기존 암호가 뚫리는 이른바 'Q-데이(Q-Day)'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전문가들은 지갑 단에서의 방어막 구축이 훌륭한 임시방편이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의 진화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상자산 업계의 양자 보안 생존 경쟁은 이제 지갑 인프라의 발 빠른 대처와 메인넷의 구조적 혁신이 정교하게 맞물려야 하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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