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훈풍' 탄 비트코인 8만 2천 달러 돌파… 기술주 랠리와 완벽한 동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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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2천 달러 돌파 이유: 나스닥 동조화 및 매크로 호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전방위적으로 되살아나며 뉴욕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이 이른바 '쌍끌이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견고한 미국 고용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씻어낸 가운데, 반도체 섹터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스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비트코인의 8만 2천 달러 고지 탈환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고용 지표 호조와 반도체 슈퍼 랠리
이번 글로벌 자산 시장 상승장의 도화선은 미국의 고용 지표였다. 최근 발표된 4월 미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는 11만 5천 명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6만 7천 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간 시장을 짓누르던 중동(미국·이란) 지정학적 리스크와 그로 인한 고유가, 경기 둔화 공포를 단숨에 불식시키는 '서프라이즈'였다.
안도감은 즉각 뉴욕 증시 3대 지수의 일제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1.71%)와 S&P500 지수(+0.84%)는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 축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애플의 차세대 칩 생산 물량을 따낸 인텔이 13.96% 폭등한 것을 필두로, 샌디스크(16.60%), 마이크론(15.49%), AMD(11.44%) 등 핵심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5.51% 끌어올렸다.
나스닥과 손잡은 비트코인, '숏 스퀴즈'로 급등
이러한 뉴욕 증시의 훈풍은 최근 나스닥과 1개월 기준 강력한 가격 커플링(동조화)을 보이는 비트코인 시장으로 고스란히 유입됐다.
11일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8만 2,270달러를 터치하며 거침없는 우상향을 그렸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억 2,027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증명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과 리플(XRP) 역시 각각 2,374달러, 1.47달러로 동반 상승장을 연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급등의 이면에 대규모 파생상품 청산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 동안 가상자산 전반에 걸쳐 약 3억 5,842만 달러(약 5,247억 원)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1억 658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종료되었는데, 이 중 80.5%가 가격 하락에 베팅한 '숏(매도) 포지션'이었다. 주가 상승에 쫓긴 공매도 세력이 황급히 물량을 사들이는 '숏 스퀴즈'가 발생하며 상승 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눈은 '슈퍼 위크'를 향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 모멘텀이 이번 주 예정된 굵직한 거시적·제도적 이벤트 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시 경제의 향방, 미중 정상회담 (14~15일): 글로벌 패권을 다투는 양국의 경제 및 무역 협상 전개 방향에 따라 거시 경제 전반의 리스크 온(Risk-on) 분위기가 연장될지 결정될 전망이다.
제도권 편입의 시험대, '클래리티 법안' 심사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가상자산 시장의 명확한 구조를 세우기 위한 클래리티법(Clarity Act)을 논의한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단순 보관에 따른 이자 수익은 금지하되, 이를 활용한 특정 투자 상품에는 이자 지급을 허용하는 등 규제와 진흥의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쏠려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비트코인 랠리는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거시 경제의 안정화와 전통 기술주의 약진, 그리고 제도적 명확성 확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다가오는 '슈퍼 위크'의 결과가 8만 달러 안착의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