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데뷔전에 비트코인 6만 4천 달러 붕괴… 4억 달러 '청산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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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강경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짙은 충격에 휩싸였다. 비트코인(BTC)은 6만 4,00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상승에 베팅했던 롱 포지션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 저버린 워시 의장… "쉬운 돈 풀기는 없다"
17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 및 주요 외신 동향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시장에 진정한 충격파를 던진 것은 제롬 파월의 후임인 케빈 워시 의장의 입이었다.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새 의장이 다소 완화적인 통화 정책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다. 그러나 실제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고수했다.이와 관련해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워시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타협 없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올해 1분기 많은 이들이 막연히 기대했던 '쉬운 돈 풀기(느슨한 통화 정책)'가 결코 없을 것임을 명확히 선언한 셈이며, 그는 완화적 인물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6만 4,000달러까지 추락… 알트코인도 '도미노 하락'
워시 의장의 찬물이 부어지자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적인 투매로 반응했다.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장중 6만 6,400달러 선에서 6만 5,000달러 부근으로 한 차례 내려앉았던 비트코인은 이후 잠시 6만 5,5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매파적 성향이 강한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결국 6만 4,000달러 선까지 속절없이 추락했다.대장주의 약세는 굵직한 주요 알트코인들의 도미노 하락을 촉발했다. 스마트 컨트랙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3%가량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인 1,740달러를 하회했다. 바이낸스코인(BNB)과 리플(XRP) 역시 매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각각 심리적 마지노선인 600달러와 1.20달러 방어선을 내어주며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새 10만 명 '눈물'… 롱 포지션 위주 4억 달러 강제 청산
이러한 예기치 못한 급락장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물량이 연달아 터져나가는 이른바 '청산 릴레이'가 벌어졌다.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전체 가상자산 강제 청산 규모는 무려 4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된 최근 4시간 이내에 전체 청산액의 절반가량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피해는 상승을 기대했던 롱(Long) 포지션에 집중됐다. 하루 동안 발생한 롱 포지션 청산 규모만 2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더욱이 최근 1시간 단위 데이터를 살펴보면, 총 8,200만 달러의 청산액 중 무려 7,900만 달러가 롱 포지션 물량이었을 정도로 매수자 측의 궤멸적인 타격이 이어졌다.이번 일련의 급락 사태로 인해 하루 사이 10만 명에 가까운 트레이더들이 자본을 잃고 시장에서 퇴장 당했으며, 단일 거래 기준 최대 청산액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터져 나온 5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인 것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