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완화에 비트코인 반등…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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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평화 합의 기대감에 중동 리스크 완화…비트코인 6만5000달러선 회복
미국과 이란이 평화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다시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8시1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보다 1.33% 오른 9876만원에 거래됐다.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비트코인은 1.60% 상승한 6만5468달러를 나타내며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4% 오른 1722달러, 엑스알피는 1.88% 상승한 1.17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최근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일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반등의 핵심 배경은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 기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 해군 봉쇄 해제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란 측에서도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이 국영방송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평화 합의에 도달했으며 공식 서명식이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합의 내용에는 양국이 각각 시행해 온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상호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다시 시작하고, 미국이 이란의 해외 원유 판매와 관련한 일부 제재 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내용도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소식 이후 배럴당 84달러 부근까지 3% 넘게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81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진 반면 호주달러와 유로화 등 일부 위험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이 이어졌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1억183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84%는 가격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청산 규모는 약 3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평화 합의 발표 직후 빠르게 반응했다. 발표 이후 약 30분 만에 1400달러가량 상승하며 6만5400달러선까지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회복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합의가 장기적인 관계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여전히 깊은 불신이 남아 있으며, 이란의 핵 개발 능력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 핵심 쟁점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과 중동 안보 환경 변화 역시 향후 협상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일본은행, 호주중앙은행 등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사이에서 어떤 신호를 내놓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디지털자산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8점을 기록했다. 전날 13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경계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