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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자금 이탈 장기화…기관 수요는 하이퍼리퀴드로 이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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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6.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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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11거래일 연속 순유출…하이퍼리퀴드 ETF는 역대 최대 순유입 기록

미국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에서 자금 흐름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는 순유출이 이어지는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HYPE) 관련 ETF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부 신흥 테마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에서는 1억253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 ETF는 지난달 13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조정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고점 부담을 의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 보면 유출 규모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BIT에서 가장 컸다. IBIT에서는 682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피델리티의 FBTC에서도 3190만달러 순유출이 나타났다. 비트와이즈 BITB에서는 730만달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BTC와 GBTC에서는 각각 970만달러, 290만달러가 이탈했다.

이더리움 ETF 역시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ETF 전체 순유출액은 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블랙록의 ETHA에서 407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수급을 끌어내렸다. 다만 피델리티 FETH에는 1050만달러가 유입됐고, 비트와이즈 ETHW와 21셰어스 TETH에도 소규모 자금이 들어오면서 상품별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반면 솔라나 ETF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을 보였다. 이날 솔라나 ETF 전체에는 13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피델리티 FSOL에 120만달러, 비트와이즈 BSOL에 10만달러가 각각 들어왔다. 유입 규모 자체는 제한적이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동반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별 매수 움직임이 확인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하이퍼리퀴드 ETF에서 나타났다. 하이퍼리퀴드 ETF에는 이날 총 296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집계 이후 최대 유입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달 20일의 2550만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비트와이즈 하이퍼리퀴드 ETF인 BHYP에 2010만달러가 유입됐고, 21셰어스의 THYP에도 950만달러가 들어왔다. 특히 BHYP는 최근 유입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1100만달러, 26일 1900만달러에 이어 29일에는 2000만달러를 넘어서며 기관성 자금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이동을 단순한 ETF 간 수급 차이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이미 대형 자산으로 자리 잡은 상품에서는 가격 부담에 따른 매도 압력이 나타나는 반면, 성장 기대감이 높은 신규 테마 자산에는 위험 선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자금 유출은 단기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해 보인다”며 “반대로 하이퍼리퀴드 ETF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다음 성장 서사를 찾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퍼리퀴드 ETF의 자금 유입이 장기 추세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신규 테마 ETF는 성장 기대가 큰 만큼 가격 변동성도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ETF의 연속 순유출이 멈추는 시점과 하이퍼리퀴드 ETF의 유입세 지속 여부가 향후 가상자산 ETF 시장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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