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저가 매수’ 유입… 이더리움은 脫기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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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3일 연속 유출 끝에 347억 원 순유입 전환
가상자산 시장의 두 축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향한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사흘 연속 이어지던 비트코인의 자금 이탈세가 멈추며 하방 지지력을 확인한 반면, 이더리움은 유출 랠리가 장기화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사흘 만에 유입 전환… ‘바닥 다지기’ 돌입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의 집계 결과,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약 2,350만 달러(한화 약 347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주 초반부터 이어진 대규모 자금 유출 사태 이후 첫 번째 양봉 전환이다.
앞서 비트코인 ETF 시장은 지난 27일 약 2억 6,320만 달러의 기록적인 유출을 시작으로 사흘간 총 5억 달러에 육박하는 기관 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다. 그러나 30일을 기점으로 블랙록(IBIT) 등 주요 운용사 상품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단 급한 불은 끈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된 후 기관들이 다시 관망 및 매집 포지션으로 전환한 신호라고 분석한다.
이더리움, 수급 불균형 심화… 기관 ‘홀대’ 지속
비트코인의 회복세와 달리 이더리움 현물 ETF는 여전히 수급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날 이더리움 ETF에서는 약 2,370만 달러(한화 약 349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주간 내내 단 한 차례의 순유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하락 압력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은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들의 보수적 시각을 반영한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하락장에서도 비교적 빠른 회복력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간의 경쟁 심화와 모멘텀 부재로 인해 기관 포트폴리오 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레이스케일 매도 압력 유효… 향후 관전 포인트는?
자산별 흐름은 엇갈렸지만,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상품에서의 자금 이탈은 공통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GBTC)과 이더리움(ETHE) 모두에서 고수수료 구조에 따른 자금 유출이 반복되며 시장 전체의 상방을 제한하는 구조적 매도벽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 유입 전환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비트코인 유입 전환은 고무적이지만, 공격적인 매수세보다는 가격 방어 성격이 짙다”며 “결국 향후 시장 방향성은 이더리움의 유출세 둔화 여부와 기관의 추가 자금 집행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