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6주 연속 자금 이탈…다만 유출 압력은 빠르게 완화
페이지 정보
본문
비트코인 ETF 유출세 완화…알트코인 ETF에는 투자금 유입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6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그러나 6월 초 나타났던 대규모 자금 이탈과 비교하면 최근 유출 규모는 크게 축소되며 시장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도 함께 확인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같은 기간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XRP, 솔라나, 하이퍼리퀴드 관련 상품에는 자금이 들어오며 주요 알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급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ETF, 순유출 지속됐지만 규모는 축소
소소밸류와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8일 기준 주간 2억2684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6주 연속 순유출이다.
다만 유출 강도는 이전보다 약해졌다. 직전 주 순유출 규모인 3억1584만달러보다 줄었고, 6월5일 마감 주간 기록했던 17억2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87% 감소했다. 최근 한 달간 이어졌던 강한 환매 흐름이 점차 진정되는 모습이다.
일별로는 15일 6480만달러, 17일 8220만달러, 18일 907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16일에는 1020만달러가 유입되며 일부 저가 매수 또는 포지션 재조정 움직임도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ETF가 아직 순유입 전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6월 초와 같은 급격한 자금 이탈 국면에서는 벗어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 ETF도 6주 연속 순유출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8일 기준 주간 순유출 규모는 1억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6주 연속 순유출이다. 이번 주 유출액은 직전 주 1491만달러보다 확대됐다. 그러나 5월29일 2억4145만달러, 6월5일 1억7305만달러의 순유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ETF에서도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과거 고점 수준의 유출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현물 ETF 시장과 글로벌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시장의 흐름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는 1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상품에는 8억7200만달러, 이더리움 투자상품에는 1억9650만달러가 들어왔다. 특히 이더리움 투자상품은 3주 연속 순유출 이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알트코인 ETF는 차별화된 수급 흐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순유출을 이어간 것과 달리 일부 알트코인 ETF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XRP ETF는 주간 1066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5월 이후 7주 연속 자금이 들어오면서 누적 순유입 규모는 14억5000만달러까지 늘었다. 주요 디지털자산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솔라나 ETF도 반등했다. 전주에는 258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에는 711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하이퍼리퀴드 관련 ETF에서 나타났다. HYPE ETF는 주간 2795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6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으며, 누적 순유입 규모는 1억8256만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21셰어스는 미국 시장에서 첫 현물 폴카닷 ETF를 상장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약 1100만달러의 초기 자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연준 금리 동결과 지정학 리스크가 투자심리 압박
이번 주 디지털자산 ETF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하고 매파적인 기조가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부담이 됐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긴장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키웠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순유출이 이어진 배경에는 이러한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소비와 물가 관련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코인셰어즈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의 초점은 ‘순유입 전환’보다 ‘유출 둔화’에
현재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는 모두 6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부정적인 흐름이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6월 초와 같은 대규모 자금 이탈은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비트코인 ETF의 주간 순유출 규모가 17억2000만달러에서 2억2684만달러로 줄어든 점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아직 뚜렷한 순유입 전환 신호는 나오지 않았지만, 환매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수급 안정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향후 ETF 자금 흐름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미국 경제지표,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또는 알트코인 ETF 중심의 차별화된 자금 유입이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