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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미실현 손실’ 5,400만 개 육박… 깊어지는 수렁인가, 대반전의 서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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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6.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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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5,400만 개 미실현 손실… 제2의 FTX 사태 우려 확산

현재 이더리움(ETH) 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온체인 상에서 포착된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가 심상치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의 혹독한 시운이 2022년 가을 시장을 강타했던 초대형 악재와 맞먹는다는 분석을 내놓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이것이 강력한 상승 랠리를 준비하는 '진통'일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5,400만 ETH, 매수 단가 밑돌아… 'FTX 쇼크' 이후 최악의 지표

18일 유명 가상자산 분석 기관 글래스노드(Glassnode)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이더리움 가운데 약 5,400만 개가 매수 시점보다 가격이 하락한 이른바 ‘미실현 손실’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시장 전체에 극도의 공포감을 심어주었던 2022년 11월 FTX 거래소 붕괴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 이더리움 시세는 1,100달러(약 167만 원) 선까지 곤두박질치며 기나긴 암흑기의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손실 물량의 상당 부분은 이더리움이 4,950달러 선을 터치하며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던 단기 고점 부근에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것으로 추정된다.


잠재적 매도 압력 vs 투자자 항복(Capitulation) 신호

전문가들은 이 막대한 ‘손실 상태의 공급량(Supply in Loss)’을 두 가지 엇갈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첫 번째는 강력한 저항선의 형성이다. 가격이 반등하여 본전에 다다를 때마다 손실을 만회하려는 투자자들의 이탈(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시세 상승을 억누르는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과거 사이클을 돌아보면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이른바 '항복(Capitulation)' 선언을 하며 물량을 내던지는 극단적 공포 구간은, 종종 장기적인 관점에서 완벽한 매수 타이밍이자 ‘바닥’을 형성하는 핵심 시그널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FTX 사태 당시에도 끔찍한 투매 현상 이후 매도세가 급격히 소진되면서 시장은 서서히 활력을 되찾았다.


"지금이 기회다"… 고래들의 멈추지 않는 매집 릴레이

개인 투자자들의 탄식이 깊어지는 반면, 기관 및 초대형 투자자(고래)들의 움직임은 사뭇 다르다.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히는 톰 리(Tom Lee) 비트마인(BitMine) 회장은 최근의 하락장 속에서도 이더리움 보유량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그는 현재 형성된 이더리움의 시장 가격이 스마트 컨트랙트 생태계의 눈부신 확장성과 네트워크의 실질적 내재 가치를 턱없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비트마인은 약 14조 7,000억 원(약 96억 6,000만 달러)에 달하는 562만 ETH를 쥐고 있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큰손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표면적인 손실 지표만 보면 2022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같지만,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적 완성도와 생태계 지배력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일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고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다면, 과거 하락장 이후 보여주었던 것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탄탄한 상승장을 연출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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