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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유가 100달러 돌파…금값, 달러 강세에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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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3.09 15:37
12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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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우려 속 인플레이션 재점화 부담…안전자산 수요도 금보다 달러로 이동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원유시장이 다시 크게 출렁이고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선 가운데,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오히려 약세를 보이며 시장의 시선이 달러로 쏠리는 분위기다.

9일 오전 기준 COMEX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063.7달러로 집계되며 전 거래일보다 95달러, 약 1.84% 하락했다. 장중에는 5050달러 아래까지 밀리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최근 금값은 한동안 이어졌던 강세 흐름에서 벗어나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급등, 금 시장에 예상 밖 부담으로 작용

이번 금값 하락의 배경에는 중동 전쟁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주요 산유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 인근의 원유 생산과 수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은 공급 부족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시설 공격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단순히 원자재 시장에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유가가 뛰면 물가 전반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는 곧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시장이 긴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이다.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

유가 상승은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해 왔지만,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면 물가 안정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이 경우 연준은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필요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열어둘 수 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고금리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 시장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자금이 채권이나 달러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중동발 유가 상승은 금에 우호적인 지정학 리스크보다, 오히려 금리 부담이라는 악재를 더 크게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강세 심화…금 수요 위축 압박

금 가격을 끌어내린 또 다른 축은 달러 강세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이날 장중 약 0.5% 오르며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다른 통화를 쓰는 투자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싸지기 때문에 수요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안전자산 선호가 예전처럼 금으로 집중되지 않고, 오히려 유동성과 환금성이 높은 달러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했을 때 금이 반드시 일방적으로 오르는 공식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즉, 현재 시장은 ‘전쟁 = 금 상승’이라는 단순한 접근보다, 전쟁이 유가와 물가, 금리, 환율에 어떤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더 민감하게 보고 있다.


올해 전체 흐름은 여전히 강세…중앙은행 매입도 변수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흐름으로 보면 금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은 연초 이후 약 17% 상승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왔다. 글로벌 무역정책 변화, 각국의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역시 금 시장의 중장기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월에도 금 보유량을 늘리며 매입 기조를 이어갔다.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수는 시장에 구조적인 수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따라서 최근 하락세를 두고 금의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중동 분쟁 향방이 금값 단기 방향 가를 핵심 변수

전문가들은 결국 중동 전쟁 전개 양상이 향후 금값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될 경우 유가와 달러가 동반 안정되며 금 시장이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충돌이 장기화하면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우려가 계속 부각되면서 금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위기 자체보다, 그 위기가 만들어내는 거시경제 파급효과에 더 주목하고 있다. 결국 금값의 다음 방향은 중동 리스크가 단순한 단기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세계 물가와 통화정책을 다시 흔드는 장기 변수로 번질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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