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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주 피로감' 덮친 증시, 50년 배당 신화 ‘배당왕(Dividend Kings)’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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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6.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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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주에 과도하게 쏠렸던 글로벌 증시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변동성 장세를 방어할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반세기라는 긴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주주 환원을 늘려온 미국의 최상위 우량주 집단, 이른바 '배당왕(Dividend Kings)' 종목들이 월가의 강력한 투자 피난처로 재조명받고 있다.


배당귀족 위를 군림하는 절대 군주… '50년 연속 배당 증액'의 위엄

18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최근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배당왕'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배당왕이란 최소 50년 이상 매년 배당금을 인상해 온 기업만을 엄선한 최상위 그룹을 뜻한다. 이는 25년 연속 배당을 늘린 기업에게 주어지는 '배당귀족(Dividend Aristocrats)' 칭호보다 두 배나 가혹한 기준을 요구한다.이 엄격한 문턱을 넘어선 대표적인 기업들은 우리 일상과 밀접한 필수소비재 대장주들이다. 생활용품의 거인 프록터앤드갬블(PG)은 무려 70년 동안 배당금을 쉼 없이 올려왔다. 그 뒤를 이어 글로벌 음료 제국 코카콜라(KO)와 대형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NJ)이 64년 연속 인상이라는 대기록을 유지 중이며, 치약으로 유명한 콜게이트팜올리브(CL) 역시 63년째 주주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채워주고 있다.


변동성은 낮추고 현금은 넉넉하게… 끄떡없는 재무 펀더멘털

배당왕 그룹이 지닌 최고의 매력은 어떤 경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압도적인 '안전 마진'이다. 배당 분석 전문 기관인 심플리 세이프 디비던즈(Simply Safe Dividends)는 이들 기업이 과거 수십 년간 숱한 경기 침체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증시 폭락 사태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도 주주 보상 규모를 깎지 않았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통계적으로 이 그룹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2.7% 수준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을 지급하는 비율(배당성향)이 평균 50%를 밑돈다는 점이다. 회사의 잉여 현금이 그만큼 풍부해 향후 닥칠 경제 위기 속에서도 배당을 늘릴 체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심플리 세이프 디비던즈의 브라이언 볼린저 대표는 "이들은 S&P 500 지수 평균 대비 주가 변동 폭이 30%나 좁은 완벽한 방어주"라며 "지난 10년간 매년 약 5%씩 꾸준히 배당 규모를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 소외는 아킬레스건… 간접 투자로 헷징 나서야

다만 지난 10여 년간 이어진 빅테크 중심의 폭발적인 강세장에서는 다소 소외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현재 미국 증시에는 오직 50년 이상 배당을 늘린 '배당왕' 기업만으로 구성된 전용 상장지수펀드(ETF)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는 현시점에서 '프로셰어스 S&P 500 배당귀족 ETF'나 '스테이트스트리트 SPDR S&P 배당 ETF' 등 관련 펀드를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매우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화려한 기술주의 질주에 피로가 쌓일수록, 마르지 않는 현금 창출력을 자랑하는 배당왕들의 묵직한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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