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사업, 美 의회서 도마 위... "투기 조장·금리 개입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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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행보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터져 나왔다. 가상자산, 특히 내재 가치가 없는 밈코인을 활용해 막대한 개인적 부를 축적하고 시장을 교란했다는 지적과 함께,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한 정치적 개입 시도까지 묶어 맹공을 퍼부었다.
"내재 가치 없는 폭탄 돌리기"… 밈코인 투기성 정조준
5일(현지시간) 금융 및 투자 전문 매체 벤징가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알 그린(Al Green) 미 하원의원은 최근 열린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디지털 자산 관련 행보를 직격했다.그린 의원은 현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행하는 밈코인류를 이른바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에 철저히 의존하는 위험천만한 투기 상품으로 깎아내렸다. 기초적인 펀더멘털이나 실질적인 활용 가치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맹목적인 펌핑과 군중 심리에 의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요동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통령 일가 수억 달러 부당 이득"… 시장 조작 의혹 제기
특히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일가가 직접 주도하거나 관여한 밈코인 관련 프로젝트들을 콕 집어 문제 삼았다. 그는 이들 일가가 해당 사업을 통해 수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챙겼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사실상 시장 조작 행위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날 선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이날 청문회 현장에서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이고 명확한 물증을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다.아울러 그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맹점을 노려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 세력들을 강력히 규탄했다. 보호 장치가 전무한 고위험 파생 상품과 다를 바 없는 투기성 코인으로부터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강력한 법적, 제도적 방어막이 시급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가상자산의 젖줄 '금리'… 연준의 독립성 훼손 강력 경고
이날 청문회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전체 유동성과 직결되는 미국의 '금리 정책'에 대한 정치적 외풍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그린 의원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통화 정책과 금리 결정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는 국가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부담을 지우고 치명적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과거 제롬 파월(Jerome Powell)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재임 시절 정치권의 거센 압박과 노골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중앙은행의 굳건한 독립성을 지켜냈던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벤징가 등 현지 매체들은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변화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미치는 절대적인 파급력을 부연 설명했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자본 조달 비용이 대폭 감소하여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반대의 경우 가상자산 시장은 유동성 이탈로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즉, 금리의 향방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코인 시장의 명운을 쥐고 있는 만큼,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철저한 독립성 보장이 향후 시장 안정화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