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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국제유가 급락…WTI 90달러 초반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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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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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 확산…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가능성에 국제유가 급락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자, 시장에 반영돼 있던 공급 차질 우려가 빠르게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26일 아시아 거래 초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90.73달러까지 내려갔다. 전장보다 5.90달러, 약 6.1% 떨어진 수준이다. WTI는 직전 거래일에도 6% 넘게 하락한 바 있어,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하락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논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이란이 적대 행위 종료 합의 이후 약 30일 안에 해협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해당 내용을 인용해, 이란이 합의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모든 국가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전략적 의미가 큰 해상 통로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이곳을 거쳐 국제시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해협 통항이 제한될 경우 유가뿐 아니라 해운비, 물류비, 인플레이션 전망까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최근 원유 가격에는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해협 재개방과 휴전 연장, 핵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공급 불안이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다만 시장의 낙관론이 곧바로 안정 국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해협이 “어떤 방식으로든 열려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으며, 이란과의 합의 도출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측은 최근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 역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어, 협상이 실제 합의와 이행 단계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의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반대로 협상이 지연되거나 군사 충돌이 재차 확대될 경우, 원유 시장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해협이 열리더라도 선박 운항 정상화와 보험료 안정, 공급망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결국 향후 유가 흐름은 외교 협상의 속도와 실제 통항 재개 여부에 달려 있다. 현재 시장은 ‘공급 차질 장기화’보다 ‘해협 정상화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단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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