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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는 돈인가, 인프라인가”… 이더리움 강세론자 호프먼의 매도 발언이 던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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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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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프먼 ETH 매도 배경과 이더리움 가치 축적 논쟁

이더리움(ETH)을 둘러싼 투자 논리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오랫동안 이더리움 생태계를 지지해온 데이비드 호프먼 뱅크리스(Bankless) 공동창업자가 보유 중이던 ETH 일부를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ETH의 가치가 어디에서 발생하고 어디에 축적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호프먼은 여전히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거 ETH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던 대표적 서사인 **‘ETH 이즈 머니(ETH Is Money)’**가 예전만큼 강력한 투자 논리로 작동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호프먼 “이더리움은 성장했지만 ETH 재평가 여지는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호프먼은 최근 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ETH 매도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핵심 주장은 단순히 “이더리움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더리움은 기술적·생태계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시장 역시 그 성장을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했다는 평가에 가깝다.

그는 이더리움이 현재의 발전 수준에 맞는 가치평가를 이미 받고 있으며, 과거처럼 ETH 자체가 한 번 더 구조적으로 크게 재평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ETH 일부를 매도하고, 더 높은 수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다른 투자처로 자금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호프먼이 그동안 ETH를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온체인 경제의 핵심 화폐 자산으로 해석해온 대표적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인물이 ETH 포지션을 줄였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상징적인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핵심 쟁점은 ‘이더리움 성장’과 ‘ETH 가격’의 분리

호프먼이 제기한 문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성장성과 ETH 가격 상승 가능성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느냐는 질문이다. 과거에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커질수록 ETH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비교적 명확했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어나면 가스비 수요가 증가하고, 디파이·NFT·DAO 등 주요 활동이 ETH를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는 더 복잡한 구조로 바뀌고 있다. 레이어2 네트워크,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다양한 영역이 성장하면서 가치가 ETH 하나에 집중되기보다 여러 층위로 분산되고 있다. 즉, 이더리움이라는 인프라는 확장되고 있지만 그 성장이 곧바로 ETH의 가격 프리미엄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약해졌다는 해석이다.


레이어2와 앱 생태계가 커질수록 ETH의 역할은 달라진다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은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등 레이어2 네트워크가 이끌고 있다. 이들 네트워크는 거래 비용을 낮추고 처리 속도를 높이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반드시 ETH를 직접 보유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거래하거나, 특정 애플리케이션 내부에서 자체 토큰이나 별도 결제 구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산업의 핵심 정산 계층으로 남더라도, 그 위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ETH 보유자에게 얼마나 직접적으로 돌아가느냐는 별개의 문제가 됐다.

호프먼의 매도 발언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실패하고 있다고 본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성장의 수혜가 ETH 가격에 충분히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시장은 ‘약세 전환’보다 ‘밸류에이션 재검토’로 해석

이번 발언을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대표 강세론자의 입장 변화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ETH에 대한 전면적인 약세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호프먼은 이더리움 자체의 미래를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더리움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ETH라는 자산에 얼마만큼의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보다 신중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하다. 초기 시장에서는 강력한 서사가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생태계가 커지고 투자자가 늘어날수록 시장은 더 구체적인 현금흐름, 수수료 구조, 가치 축적 메커니즘을 요구하게 된다.


여전히 남아 있는 ETH 강세 논리

그럼에도 ETH의 장기 가치에 대한 긍정론은 여전히 존재한다. ETH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스비 결제 수단이며,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에 참여하는 핵심 자산이다. 또한 디파이 시장에서는 주요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관 투자 측면에서도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된 자금 유입 기대는 ETH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만약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다음 단계의 디지털 자산으로 이더리움을 본다면 ETH에 대한 수요는 다시 확대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ETH가 단순한 네트워크 이용료 결제 수단을 넘어, 온체인 경제 전체에서 신뢰 가능한 기축자산 역할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ETH 이즈 머니’ 서사의 다음 단계

호프먼의 ETH 매도는 이더리움의 종말을 말하는 사건이라기보다, ETH 투자 논리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과거의 질문이 “이더리움은 성장할 것인가”였다면, 이제 시장의 질문은 더 정교해졌다. “이더리움이 성장할 때 그 가치가 ETH에 얼마나 축적되는가”가 핵심이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가상자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중 하나다. 그러나 생태계가 커질수록 ETH 투자자는 단순한 성장 서사만으로는 부족하다. 레이어2 수익 구조,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 앱 체인의 부상, 기관 자금 유입,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

호프먼의 발언이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더리움의 미래가 밝다는 주장과 ETH 가격이 계속 재평가될 것이라는 주장은 더 이상 같은 말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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