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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물주'의 이탈… 인플레 공포에 미 국채 300억 달러 던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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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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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분기 매수 행진의 종말… 4년 만의 최대치 '엑소더스'

최근 거시경제 분석 전문 기관인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가 블룸버그 및 일본 재무성의 통계를 심층 해부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동안 일본 국적의 투자 기관 및 개인들은 무려 296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미국 채권 자산을 청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매도 바스켓의 광범위함이다. 전통적인 미 국채뿐만 아니라, 주택저당증권(MBS)을 아우르는 정부기관채(Agency Debt)와 주요 주·시 단위의 지방채까지 전방위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닌, 2022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목격되는 가장 공격적인 '리스크 회피(Risk-off)' 움직임이다.

특히 이번 자금 유출은 202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분기 단위의 순매도라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2번의 분기 중 무려 11개 분기 동안 미 채권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던 일본의 '무한 매수' 패턴이 완전히 꺾인 셈이다.


"물가 잡히지 않는다"… 금리 발작이 촉발한 선제적 손절매

그렇다면 무엇이 이 거대한 자본의 방향을 돌려세웠을까. 월가 전문가들은 다시 고개를 든 '미국의 인플레이션 반등'을 핵심 트리거로 지목한다.

안정화되는 듯했던 물가 지표가 최근 재차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는 물론 나아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채권의 절대 법칙상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곤두박질친다. 즉,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막대한 평가 손실을 우려한 일본 투자자들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보유량을 덜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조 달러 거인의 변심, 글로벌 경제 흔드는 '부메랑' 되나

문제는 일본이 가진 시장 내 압도적인 지위다. 현재 국가별 미 국채 보유량 랭킹을 살펴보면, 일본은 1조 2,400억 달러라는 압도적인 규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영국의 8,970억 달러와 중국의 6,930억 달러가 쫓고 있지만 격차가 상당하다.

가장 지분이 큰 절대적 '큰손'이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당장 미 채권 시장의 유동성 가뭄과 벤치마크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번 채권 투매는 단순히 미국 시중 금리를 자극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 국채 금리의 상승은 곧 전 세계 자산 시장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켜 글로벌 유동성을 급격히 축소시키고, 종국에는 가상자산과 증시 등 위험 자산의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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