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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톰' 덮친 비트코인…중동 리스크·금리 발작에 7만 7천 달러 선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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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18 15:21
1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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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 7천 달러 붕괴 원인: 9,400억 원 규모 '롱 포지션' 연쇄 청산

거시 경제의 불안정과 지정학적 위기가 맞물리면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매서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발작적인 상승과 중동 발 에너지 충격이 월가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고, 이 여파가 가상자산 시장의 대규모 연쇄 청산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은 단기 급락하며 7만 7,185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하방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1억 1,515만 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2,120달러)과 리플(1.39달러)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1~3%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과도하게 쌓여있던 '레버리지 거품'의 붕괴다. 코인글래스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서 무려 6억 2,976만 달러(약 9,460억 원)에 달하는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트코인 단일 종목에서만 1억 8,121만 달러가 증발했는데, 이 중 90%에 육박하는 물량이 추가 상승에 베팅했던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시장의 낙관론이 단기 급락의 뇌관으로 작용한 셈이다.


뉴욕 증시 기술주 블러드바스…원인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공포

가상자산 시장의 빙하기는 뉴욕 증시의 흐름과 완벽히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앞서 15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1.07%), S&P500(-1.24%), 나스닥(-1.54%)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특히 시장을 이끌던 엔비디아(-4.42%), 마이크론(-6.69%) 등 반도체 섹터의 투매가 두드러졌다.

월가를 짓누른 공포의 진원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부상하며 국제 유가는 폭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단숨에 배럴당 105달러, 109달러 선을 돌파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직결됐고, 이는 곧장 채권 시장의 패닉 셀링을 불렀다. 그 결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 30년물은 5.12%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기술주와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를 급격히 떨어뜨렸다.


식어버린 대형 자본의 매수세, 방어선은 어디에

거시 경제의 한파는 가상자산 테마주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7% 넘게 폭락한 것을 비롯해 비트마인(-9.68%), 마이크로스트래티지(-5.11%) 등 굵직한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시장을 든든하게 받쳐주던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동력이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는 점이다. 미국 기관들의 매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최근 극히 일부 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음수(-) 구간을 맴돌고 있다.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보다 미국 코인베이스 내의 가격이 더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월가의 대형 스마트 머니가 추가 매수를 멈추고 짙은 관망세로 돌아섰거나 일부 자본을 이탈시키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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