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코인커뮤니티 뉴스

미·이란, 2주간 충돌 멈췄지만…협상 테이블 놓고는 여전히 안갯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4.08 16:12
4 조회

본문

13efe53a49c43b208ca95847201ce428_1775632335_9125.png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2주 휴전 합의에도 미·이란 대면 협상은 아직 불투명하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개방을 전제로 일정 기간 군사행동을 멈추기로 하면서, 중동 정세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휴전의 외형과 달리 정작 양국이 언제,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협상에 나설지는 분명하게 정리되지 않아 긴장 완화 국면이 본격적인 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이란과의 직접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으면서도, 회담 일정과 형식이 최종 확정됐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대통령 또는 백악관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조만간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외부 발표와는 다소 결이 다른 메시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개방하는 조건 아래 향후 2주 동안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를 상호 휴전의 성격으로 규정했고, 이란 역시 최고지도부 승인 아래 이를 받아들이며 양측은 우선 군사적 충돌 강도를 낮출 시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이 제시한 중재안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해협 개방’과 ‘2주간 교전 중단’을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미국 국방부도 휴전 발효 이후 추가 공습을 중단했다고 확인하면서, 적어도 공식 발표 차원에서는 긴장 완화가 시작됐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외교 발표만큼 단순하지 않다. 군 지휘계통에 명령이 완전히 전달되기까지 시차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데다, 휴전 발표 직후에도 일부 중동 지역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교 채널에서는 휴전을 말하고, 전장에서는 여전히 불안정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과도기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잠시 멈춤’ 이후의 그림이 아직 선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란 측은 이슬라마바드에서 2주 동안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고, 파키스탄 역시 중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일정과 장소, 참석자 구성에 대해 확인을 아끼고 있어 실제 대면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준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양측이 협상 의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상당히 다르다. 이란은 제재 완화, 우라늄 농축 활동의 권리 보장, 주둔 미군 문제 등을 포함한 보다 구체적인 합의 틀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 협상을 위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수준의 원론적 입장에 머물고 있다. 즉,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수 있지만 무엇을 거래하고 어디까지 양보할지에 대해서는 간극이 여전한 셈이다.

이스라엘의 태도 역시 향후 흐름을 흔들 수 있는 핵심 변수다. 미국은 이스라엘도 휴전 취지에 동의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은 물론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만약 이 전선이 계속 확장된다면, 미·이란 사이의 제한적 휴전도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에 부정적인 기류를 드러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미국이 구상하는 협상 국면이 주변 동맹국의 군사 판단과 엇박자를 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동 정세 특성상 한 축에서 대화가 시작되더라도 다른 축에서 군사 행동이 이어지면 전체 판은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은 백악관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급 대표단 구성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동특사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 측 핵심 인사들이 협상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대표단 윤곽이 실제로 잡히더라도, 그것이 곧 협상 타결 가능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번 2주 휴전은 분쟁 종료의 신호라기보다, 더 큰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잠시 늦춰놓은 ‘제한적 완충장치’에 가깝다. 해협 개방, 제재 문제, 핵 프로그램, 역내 미군과 이스라엘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향후 협상은 시작 자체보다도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어떤 의제를 실질적으로 다루느냐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금 단계에서 분명한 것은 총성이 잠시 잦아든 것과 외교 해법이 궤도에 올랐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댓글 0
로그인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