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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흔들린 비트코인… 8만달러선 다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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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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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 미국 국채 금리와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만든 위험자산 조정 신호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1년 만의 고점권으로 올라서자 비트코인도 8만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6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7만8000~7만9000달러대에서 등락하며 최근 회복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실시간 시세 기준 비트코인은 7만8198달러 수준까지 내려왔고, 장중 저점은 7만8160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다. 15일 현지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99%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2년물 금리는 4.086%, 30년물 금리는 5.131%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가 뛰면 비트코인 같은 무이자 자산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미국 국채의 매력이 커지고,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에 대한 선호는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의 핵심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부담이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6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이 월간 상승분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주거비와 식품 가격도 함께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물가 흐름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유지되면 연준이 서둘러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이는 주식, 가상자산 등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는 변수다.

비트코인은 앞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레리티법’을 통과시키면서 8만2000달러 선을 웃돌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 자산 감독 체계를 정비하고, 증권성 토큰과 디지털 상품에 대한 관할을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규제 명확화에 대한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채권 금리 급등과 물가 부담이 더 큰 재료로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은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호재가 있었음에도 거시경제 환경이 시장 방향을 다시 눌러버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금리 흐름과 물가 지표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핵심 변수는 단순한 가상자산 내부 이슈가 아니다. 규제 개선, 기관투자 수요, 반감기 기대감 같은 자체 호재가 존재하더라도, 미국 금리와 인플레이션이라는 거시 변수 앞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 추가 물가 지표, 국채 입찰 결과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는 단기 매수세보다 미국 채권시장의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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