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브, 비트코인 1,109개 추가 매수…코인베이스 앞지른 ‘상장사 BTC 7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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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브 비트코인 보유량 1만6500개 돌파…코인베이스 추월 배경은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전략의 중심에 둔 스트라이브(Strive·ASST)가 또 한 번 보유량을 늘리며 글로벌 비트코인 트레저리 순위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이번 매입으로 스트라이브는 코인베이스와 라이엇 플랫폼즈를 제치고, 상장기업 기준 세계 7위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나흘간 1,109 BTC 매수…총 보유량 16,500 BTC로 확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8-K 공시에 따르면 스트라이브는 2026년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비트코인 1,109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평균 매입 단가는 수수료와 비용을 포함해 개당 약 7만6,989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거래 이후 스트라이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1만6,500개로 증가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집계 사이트 기준으로 이는 코인베이스의 1만6,492개를 근소하게 앞서는 규모이며, 상장기업 중 7번째로 많은 보유량이다.
이번 순위 변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보유량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코인베이스는 세계 최대급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런 기업을 비트코인 보유량에서 앞질렀다는 점은 스트라이브가 단순한 투자 기업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재무 구조의 핵심 자산으로 삼는 기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금 보유도 증가…공격적 매입 속 유동성 유지
스트라이브의 이번 공시는 비트코인 매입만 담고 있지 않다. 회사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기존 8,730만 달러에서 9,330만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보유 중인 스트래티지(Strategy Inc.)의 STRC 우선주 평가액도 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는 시장이 스트라이브를 평가할 때 중요한 포인트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은 보유 자산의 상승기에 큰 주목을 받지만, 가격 하락기에는 유동성 부담과 주가 변동성이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 스트라이브가 추가 매입과 함께 현금성 자산 증가를 공개한 것은 “매수 여력”과 “재무 안전판”을 동시에 강조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SST 주가 급등 배경은 ‘비트코인 레버리지’ 기대감
스트라이브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코인데스크는 ASST 주가가 3개월간 약 133% 올랐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 가격 자체의 움직임뿐 아니라, 스트라이브가 가진 독특한 투자 구조와도 연결된다.
일반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과 달리,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주식은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 추가 매입 속도,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 여부에 따라 별도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즉 투자자들은 스트라이브를 단순히 “비트코인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상장 플랫폼으로 보는 셈이다.
ATM 프로그램 검토…추가 매집 가능성 열어둬
스트라이브는 이번 공시에서 클래스 A 보통주와 SATA 우선주에 연계된 ATM 프로그램 갱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TM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가 실제로 활용되면 스트라이브는 시장에서 자본을 확보하고, 그 자금을 다시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하는 구조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이런 방식은 기존 주주에게 희석 부담을 줄 수 있어,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이 실제로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스트라이브가 노리는 것은 ‘보유량’보다 ‘주당 BTC 증가’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한 총 보유량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기업이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주식 발행이나 자금 조달 이후에도 주당 비트코인 가치가 늘어나는지가 더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스트라이브 경영진 역시 이 부분을 강조해왔다. 회사의 전략은 비트코인을 기준 자산으로 삼고, 자본 배분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대비 초과 수익으로 평가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매입은 단순한 자산 확대가 아니라, 스트라이브가 자신들의 비트코인 중심 금융 모델을 시장에 다시 확인시킨 사건에 가깝다.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
앞으로 시장은 스트라이브를 둘러싸고 세 가지를 주시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추가 비트코인 매입이 실제로 이어질지 여부다. ATM 프로그램이 갱신되고 자본 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보유량 확대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둘째, 주식 발행에 따른 희석보다 비트코인 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지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의 가치는 결국 “주주 1주당 비트코인 노출도”가 개선될 때 설득력을 얻는다.
셋째,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이다. 비트코인 상승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강력한 성장 스토리로 작동하지만, 조정장에서는 재무 구조와 시장 신뢰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코인베이스 추월은 상징, 진짜 승부는 지속성
스트라이브가 코인베이스를 앞질렀다는 사실은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번 이슈의 본질은 순위 변화 그 자체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스트라이브가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의 보조 자산이 아니라, 사업 모델과 자본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1,109 BTC 추가 매입으로 스트라이브는 상장사 비트코인 트레저리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보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공격적 매입 전략이 단기 주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