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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만 배불리는 비트코인 ETF, 생태계 발전엔 독"… 벤처캐피털 거물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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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26 17:14
1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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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의 제도권 금융 진입이 시장의 덩치를 키웠을지언정, 블록체인 기술 본연의 실질적 가치 증명에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뼈아픈 비판이 업계 내부에서 제기됐다. 거대 금융 자본이 주도하는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흥행 이면에서, 가상자산 생태계가 초심을 잃고 월스트리트의 입맛에 맞게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정체성 잃은 암호화폐'… 전통 금융권의 식민지로 전락할 위기

25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 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유명 벤처 투자사 크루서블 캐피털(Crucible Capital)의 멜템 데미러스(Meltem Demirors) 대표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와의 대담을 통해 현재 가상자산 산업이 심각한 정체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데미러스 대표는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이 철저히 전통 금융 세력에 의해 '식민지화'되어 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초 블록체인 기술이 지향했던 목표는 낡은 전통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고 투명한 재구축을 이뤄내는 것이었으나, 최근 월가의 공격적인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이러한 혁신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그는 제도권 편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꼬집었다.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ETF 상품을 앞세워 천문학적인 수익을 챙기는 현상이 비트코인 생태계의 실질적인 발전에는 어떠한 긍정적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곧 가상자산의 기술적 정당성을 담보한다는 시장의 맹목적인 믿음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소모적인 이념 논쟁 멈춰야… 차세대 승부처는 'AI'와 '실물자산(RWA)'

아울러 그는 가상자산 커뮤니티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등에서 무의미한 이념 논쟁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모되는 투기성 밈코인 거래에서 벗어나, 실물 경제와 직결되는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생태계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데미러스 대표가 꼽은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진정한 성장 동력은 인공지능(AI) 인프라와의 융합, 그리고 실물자산 토큰화(RWA) 분야다. 그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AI 구축 및 컴퓨팅 파워(GPU) 확보 경쟁을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인프라 혁명으로 정의하며, 블록체인이 이 거대한 흐름의 혈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원자재 상품의 토큰화, 예측 시장, 컴퓨팅 연산력 및 에너지 자원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파생 금융 상품들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은행 시스템에 기대지 않고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훨씬 저렴하고 신속하게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AI 혁명이 바꾼 게임의 법칙… 새로운 금융 계층으로의 도약

가상자산 시장의 현주소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데미러스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해서는 굳건한 낙관론을 견지했다.인공지능의 급부상으로 글로벌 산업 지형도가 완전히 뒤바뀐 현시점에서, 블록체인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할 압도적인 결제 속도와 유연한 시장 구조를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 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기회는 여전히 충분하다는 것이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을 두고 가상자산 생태계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액이나 코인 가격의 등락에 일희일비할 시기를 지나, 실물 경제와 첨단 AI 산업을 연결하는 '진정한 금융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입증해야만 블록체인 산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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