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엑소더스 본격화… 투심 얼어붙은 리플(XRP), 하락장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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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시세가 가상자산 시장 평균을 훌쩍 웃도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리플 개별 프로젝트의 악재보다는, 위험 자산을 기피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생태계 전반에서 막대한 자금을 빼내고 있는 구조적인 '자금 대이동'을 지목하고 있다.
'극단적 공포'에 짓눌린 투심… 알트코인 버리고 비트코인으로 피신
5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최근 24시간 사이 4.34%가량 주저앉으며 1.14달러 선에서 위태로운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동기간 불과 0.70% 안팎의 소폭 조정을 겪은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두드러지는 낙폭이다.이러한 격차는 시장에 만연한 극도의 불안 심리에서 기인한다. 투자 심리가 철저히 위축되자, 상대적으로 변동성 리스크가 큰 알트코인 비중을 서둘러 축소하고 그나마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피신시키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실제로 비트코인 등 주요 메이저 코인을 제외한 '기타 암호화폐'들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단 하루 만에 32.9%에서 32.3%로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다. 반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도미넌스)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알트코인들의 자금 이탈 현상을 여실히 증명했다.
매도 폭탄 아닌 '매수 실종'이 부른 하락… 바닥 잃어가는 리플
시세가 비트코인 대비 6배 이상 깊게 빠지는 동안, 24시간 거래 대금마저 9.44% 급감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시황 분석가들은 이번 리플의 급락 사태가 특정 세력의 공격적인 매도(투매)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시장 내 '매수세의 완전한 부재'로 인해 빚어진 결과라고 진단한다.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받아줄 매수 대기자들의 의지가 꺾여버리면서, 거래량이 줄어듦과 동시에 가격이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전형적인 약세장의 신호라는 분석이다.
운명 가를 분수령, '비트코인 6만 3천 달러' 사수 여부
결국 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단기적인 운명은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에 전적으로 종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3,000달러를 방어하지 못하고 아래로 이탈할 경우, 알트코인 시장의 엑소더스는 한층 더 가속화될 위험이 크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리플은 거센 추가 매도 압력에 휩싸이며 1.05달러의 최후 지지선까지 시험받는 혹독한 조정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으나, 거시적인 추세는 여전히 무거운 하락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