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Fed) 금리 인상 공포 덮친 비트코인(BTC)… '유동성 쇼크' 뇌관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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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 자산 시장에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향후 금리 경로를 시사하는 점도표(Dot Plot) 상에 추가 인상 신호가 켜질 경우, 시장 내 막대한 유동성이 증발하며 걷잡을 수 없는 변동성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흔들리는 점도표… 금리 인상설 '솔솔'
16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전문 미디어 비인크립토 등 외신 동향을 종합하면, 케빈 워시(Kevin Warsh) 신임 연준 의장 체제하에서 열리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오는 17일 발표될 기준금리는 현재의 3.5~3.75% 수준에서 묶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나, 시장의 진짜 관심사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담긴 '새로운 점도표'의 향방이다.인플레이션 지표의 악화는 이러한 긴축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2%까지 치솟았다. 이는 이란발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요동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점도표 상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실제로 현재 글로벌 금리 예측 시장에서는 다가오는 2026년 안에 최소 한 차례 이상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무려 50%에서 65%에 달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러한 긴축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시중의 투자 유동성이 급격히 메마르며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군에서 대규모 자본 이탈(엑소더스)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친(親)암호화폐 인사 케빈 워시 의장, 정책적 침묵이 주는 불확실성
이번 FOMC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독특한 이력과 통화 정책 스탠스 때문이다. 그는 연준 의장석에 오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솔라나(SOL), 컴파운드(COMP), 디와이디엑스(DYDX)를 비롯해 가상자산 결제 스타트업인 플래시넷(Flashnet) 지분 등 20여 종이 넘는 1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을 굴리던 거물급 투자자였다. 취임 직전 연준의 엄격한 윤리 규정에 따라 보유 자산을 전량 매각하긴 했으나, 시장에서는 그의 친가상자산 성향에 내심 기대를 걸어왔다.하지만 통화 정책 운용에 있어서 그의 철학은 시장의 기대와 사뭇 다르다. 워시 의장은 과거부터 중앙은행이 섣불리 미래의 금리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가 오히려 연준의 정책적 신뢰도를 갉아먹는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따라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극도로 아낄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은 가상자산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뚜렷한 통화 완화(비둘기파) 시그널이 등장하지 않거나, 현재의 고금리 환경을 장기간 고수하겠다는 '하이어 포 롱거(Higher for longer)' 기조만 재차 확인될 경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생태계는 심리적 지지선을 잃고 즉각적이고 거친 하락 충격파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