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훈풍 탄 비트코인(BTC), 6만 3천 달러 돌파… "진짜 반등은 연준(Fed) 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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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이 한풀 꺾이면서 짓눌려 있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겹악재로 작용하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가 터져 나오며 기나긴 하락장을 탈출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발(發) '평화 협정' 시사에 투심 폭발… 위험자산 선호도 급증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1% 이상 오름세를 보이며 6만 3,66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뉴욕 증시의 상승폭을 뛰어넘는 성과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는 앵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번 반등 장세를 이끈 결정적 배후로는 중동 지역의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전환이 꼽힌다. 전날인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일시적 평화 협정 가능성을 언급하자, 글로벌 금융 시장을 짓누르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독자적인 디지털 안전 자산의 지위를 넘어, 뉴욕 증시와 같은 전통적인 위험 자산의 흐름과 강력하게 동조화(커플링)되어 거시적 이벤트에 즉각 반응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뉴욕 증시 호조 속 '숏 스퀴즈' 강타… 단기 폭등 촉매제 역할
비트코인의 6만 3,000달러 선 탈환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상승 랠리와 파생상품 시장의 극적인 연쇄 청산이 맞물린 결과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S&P 500 지수(+0.39%)와 나스닥 지수(+0.52%)가 나란히 우상향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낙수효과를 제공했다.무엇보다 가격이 꿈틀대기 시작하자 하락에 베팅했던 막대한 자본들이 강제 청산되는 이른바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발생한 것이 상승의 기폭제가 되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무려 6,8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공중분해 되었고, 이 물량들이 강제 매수(커버링)로 전환되며 비트코인의 상방 압력을 폭발적으로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피보나치 저항선 '6만 3967달러' 돌파가 관건… 17일 FOMC 경계감 최고조
단기적인 숨통은 트였으나, 본격적인 대세 상승장 진입을 논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술적 차트 관점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피보나치 되돌림 지표상 61.8% 구간인 6만 3,372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삼고 있으며, 상단으로는 23.6% 비율인 6만 3,967달러의 무거운 저항벽에 부딪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6만 3,967달러 고지를 완벽하게 뚫어내고 안착해야만 투심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볼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진짜 승부처로 다가오는 17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성명서 발표를 지목하고 있다. 지정학적 훈풍으로 인한 단기 안도 랠리가 연출되고 있지만, 향후 연준이 내놓을 금리 향방과 거시경제 진단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언제든 다시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확실한 기술적 저항선 돌파 여부와 연준의 정책적 스탠스를 확인한 뒤 접근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