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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리스크 완화에 비트코인 반등…국내 가격 9500만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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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6.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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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숏 포지션 청산이 맞물리며 비트코인 가격이 9500만원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를 타고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디지털자산 관련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오전 8시2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2.96% 오른 9530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3.31% 상승한 6만3417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3% 오른 167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엑스알피는 3.96% 하락한 1.14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코인 가운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번 반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중동발 긴장 완화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외교적 협의 진전을 언급하면서 시장 전반에 퍼졌던 불안 심리가 일부 해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계획을 중단하고, 이란 최고 지도부와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양측 간 합의가 조만간 공식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확산됐다. 합의안 서명은 이르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자리에는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자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집중됐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8279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86%는 가격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청산 규모는 약 2억8326만달러로 집계됐다.

전통 금융시장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 상승한 5만848.7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75% 오른 7394.30, 나스닥지수는 2.54% 상승한 2만5809.66으로 마감했다.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4.2% 올랐고, 갤럭시 디지털은 10.35% 급등했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도 4.16%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공급 불안 프리미엄이 축소된 영향이다. 브렌트유는 4% 이상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산원유도 장 초반 2% 넘게 밀리며 배럴당 85.83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에도 쏠리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5월 중순 이후 약 57억50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도 약세를 보이며 6월 초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일부 투자자들은 ETF 자금 유출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를 앞둔 기관 자금 이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대형 IPO 참여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설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디지털자산 은행 시그넘의 파비안 도리 최고투자책임자는 ETF 유출 자체는 사실이지만, 이를 스페이스X IPO와 직접 연결할 만한 데이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도리 CIO는 기관투자자들이 IPO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면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고 감소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위축 같은 신호가 확인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데이터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ETF 자금 이탈의 더 설득력 있는 원인으로 캐시 앤 캐리 거래 축소를 제시했다. 캐시 앤 캐리 전략은 현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동시에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잡아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수익화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선물 프리미엄이 줄거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경우 해당 전략의 매력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이때 투자자들은 현물 보유분과 선물 포지션을 함께 정리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ETF 환매가 발생할 수 있다.

도리 CIO는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감소와 ETF 환매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최근 자금 유출을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투자심리 악화보다는 차익거래 포지션 조정의 결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2점을 기록해 전날 9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 내 공포 심리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심리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결국 이날 비트코인 반등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숏 포지션 청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ETF 자금 유출, 낮은 투자심리, 선물시장 포지션 조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기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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