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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묵힌 비트코인 128억 원어치 허공으로... 사상 초유의 '자진 소각'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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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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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12년 이상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던 100개 이상의 비트코인(BTC)이 영구적으로 복구 불가능한 주소로 전송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시세로 무려 128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 하루아침에 증발하면서, 블록체인 업계 전반에 그 배경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폭락장 견딘 '다이아몬드 손', 왜 갑자기 재(Ashes)를 택했나

28일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 등 관련 업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철저히 휴면 상태였던 한 지갑에서 최근 107개의 비트코인이 이른바 '이터(Eater)'로 명명된 소각 전용 지갑으로 이체됐다.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소각 주소란 개인 키(Private Key)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소유자를 알 수 없도록 설계된 블랙홀 같은 공간이다. 이곳으로 유입된 자산은 비밀번호를 풀 수 없어 사실상 영원히 세상의 빛을 볼 수 없게 폐기된다. 코인 시장이 지난 12년간 수많은 마이너스 50% 이상의 폭락장을 겪는 동안에도 굳건히 물량을 쥐고 있던 장기 투자자가, 850만 달러(약 128억 원)로 불어난 막대한 가치를 스스로 파괴한 셈이다.


세금 회피? 종교적 신념? 난무하는 가설들

이 기이한 행보를 두고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각종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세무적인 목적의 손실 처리 가설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리서치 전문 기관 갤럭시 리서치는 이를 강하게 일축했다. 10여 년 전 비트코인 가격이 극히 낮았을 때 확보한 물량이므로, 이를 현재 시점에 매도하거나 양도할 경우 천문학적인 양도 차익이 발생해 오히려 막대한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물질적 욕망을 버리는 특정 종교단체의 무소유 수행 의식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 자산을 허공에 태워버리는 행위는 극히 이례적이다.또한, 불법적인 경로로 자금을 취득한 세력이 자금 세탁 추적망이 좁혀오자 꼬리를 자르기 위해 코인을 파기했거나, 납치 및 심각한 협박에 의해 자산을 강제로 소각 당했을 가능성, 혹은 특정 컬트 집단의 충성도 증명 의식이었을 수 있다는 범죄 연루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배후, 'AI 스크립트'의 치명적 오작동

현재 블록체인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자동화된 AI 에이전트 시스템의 치명적인 기계적 오류'다.갤럭시 리서치는 대형 자산을 운용하는 퀀트 트레이딩이나 AI 기반 거래 시스템에서 황당한 버그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명령어 코드에 "거래 상대방(counterparty)에게 107 BTC를 전송하라"는 명령이 입력되었는데, 시스템이 이를 일반 명사가 아닌 특정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카운터파티(Counterparty)'의 공식 소각 주소로 잘못 인식하고 실행해 버린 대형 참사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러한 초유의 자금 증발 사태에 대해 유명 금융 분석가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수석 상장지수펀드(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당 온체인 분석을 공유하며, "개인적으로 너무나 흥미롭고 기괴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마치 명작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이 천신만고 끝에 감옥을 빠져나온 뒤, 스스로 다시 교도소 철창 안으로 걸어 들어간 것과 같은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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