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 대기 게임’에서 벗어나야 한다…XRPL 활용론 다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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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보유보다 활용이 중요…XRPL 실사용 확대론 부상”
XRP 커뮤니티 안에서 “가격만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생태계의 진짜 가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시세 상승을 기대하며 보유만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XRP레저(XRPL)를 직접 사용하고 관련 도구를 익히는 방향으로 관심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일부 XRP 지지자와 개발자들은 커뮤니티가 지나치게 가격 예측, 극단적인 목표가, 유명 인플루언서 발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XRP를 일확천금형 자산처럼 바라보기보다, 실제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활용 사례를 넓히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유만 하지 말고 직접 써야 한다”
XRPL 기반 서비스를 개발 중인 카울리만은 XRP 투자자들이 단순한 관망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가격 차트만 확인하며 시장 변동에 불만을 제기하는 대신, 직접 XRPL 원장을 사용하고 생태계 기능을 실험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불안감 상당 부분이 “잘 모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봤다. 반대로 지갑을 사용하고, 거래를 실행하고, NFT나 DEX 기능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가 예로 든 프로젝트 중 하나는 XRPL 기반의 ‘모놀리스’다. 이 프로젝트는 XRP를 이용해 디지털 타일을 구매하고, 해당 타일에 영구적인 좌표 개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용자는 이 타일을 NFT로 만들 수 있으며, 기업 홈페이지, 제품 페이지, 개인 프로필, 브랜드 홍보 페이지 등 외부에 노출하고 싶은 대상과 연결할 수 있다.
XRPL 생태계 학습이 중요한 이유
카울리만은 XRP 보유자들이 XRPL 생태계 안의 핵심 기능을 직접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탈중앙화거래소, Xaman 지갑, 트러스트라인, NFT 발행, 자동화된 마켓메이커 기능 등이 거론된다.
이러한 도구들은 단순히 개발자만을 위한 기능이 아니다. XRP가 결제, 송금, 디지털 자산 발행,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반 기술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늘고 실제 거래 경험이 축적될수록 XRPL의 실용성도 더 명확해진다는 주장이다.
또한 그는 Uphold 카드와 같은 결제 수단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도 XRP 사용 경험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보유가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자산을 관리하고 실제 결제 또는 전송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SWIFT 대체 가능성 둘러싼 논쟁
XRP 활용론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XRPL이 가질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한 기대도 있다. 일부 디지털자산 분석가들은 기존 국제 송금망인 SWIFT가 처리 속도, 비용, 중개 구조 측면에서 한계를 안고 있으며, XRP 기반 유동성 솔루션이 이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분석가 차루산은 SWIFT 시스템이 여전히 복잡하고 느린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XRP의 ODL, 즉 온디맨드 유동성 기술이 은행 간 결제에서 필요한 유동성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경 간 결제에서 XRP가 비용과 속도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면, 기존 금융기관에도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주장은 XRP 지지자들의 낙관적 전망에 가깝다. SWIFT 역시 자체적으로 분산원장기술과 토큰화 자산 전송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금융 네트워크의 점유율과 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완전한 대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Linea 테스트와 XRP 비교
SWIFT가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Linea 기반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점도 논쟁의 대상이다. 일부 XRP 지지자들은 Linea 테스트가 메시징과 자산 전송 실험에 가까우며, 실시간 유동성 공급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관점에 따르면, XRP의 강점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유동성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국경 간 송금에서는 중개은행, 환전, 정산 지연, 수수료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단순 전송 실험만으로는 기존 금융망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글로벌 금융 인프라는 기술 성능만으로 교체되지 않는다. 규제 승인, 은행 간 신뢰, 보안 검증,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각국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의 참여 여부가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XRP와 XRPL의 가능성은 분명 주목할 만하지만, 실제 채택 여부는 기술력뿐 아니라 제도권 금융의 수용 속도에 달려 있다.
핵심은 가격보다 사용성
이번 논의의 핵심은 XRP 가격 전망 그 자체가 아니다. XRP가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디지털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가격 상승 기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XRPL의 기능을 직접 사용하고, 생태계 프로젝트를 검증하며, 결제와 송금 등 실제 활용 사례를 늘려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가격은 시장 심리와 외부 변수에 따라 움직이지만,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사용자, 개발자, 유동성, 실제 사용처가 함께 만들어간다.
XRP를 단순한 투기 자산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한 축으로 볼 것인지는 투자자의 접근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적어도 이번 논쟁은 XRP 커뮤니티에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기다리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직접 사용하며 가치를 확인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