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덮친 '롱 청산' 폭풍…3억 달러 증발 속 7만 8600달러가 반등 분수령
페이지 정보
본문
3억 달러 증발한 비트코인 시장…'롱 청산' 직격탄 맞은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짙어지며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상승에 베팅했던 물량이 대거 강제 청산되는 이른바 '롱 털기' 장세가 연출됐다. 하루 만에 3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증발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의 핵심 분기점으로 7만 8600달러 선을 지목하고 있다.
28일 가상자산 파생상품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강제 청산 규모는 총 3억 3306만 달러(한화 약 4600억 원)로 집계됐다. 이 중 매수(롱) 포지션 청산액은 2억 7580만 달러로 전체의 약 83%를 차지했다. 반면 매도(숏) 포지션 청산은 5726만 달러에 그쳐, 이번 하락장이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집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대별 청산 흐름을 살펴보면 시장의 극심한 눈치싸움과 변동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12시간 기준으로는 총 1억 9645만 달러 중 1억 6177만 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해 기조적인 하락 압력이 뚜렷했다. 반면, 4시간 기준으로는 1432만 달러 청산액 중 숏 포지션이 118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가격 급락 후 발생한 일시적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하락을 점쳤던 숏 물량이 빠르게 튕겨 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대규모 청산 사태는 대장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현재 7만 7090달러 선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 1억 840만 달러가 증발했다. 이더리움 역시 9517만 달러의 롱 물량이 청산되며 전반적인 레버리지 축소 흐름에 동조했다. 솔라나와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도지코인(DOGE)과 하이프(HYPE) 등 일부 종목에서는 롱과 숏 포지션이 엇비슷하게 청산되며 단순 하락이 아닌 포지션 재조정(리밸런싱) 양상이 혼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향방은 상하단에 밀집된 유동성 구간 돌파 여부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성 레버리지 맵에 따르면 현재 가격대 위쪽인 7만 8600달러에서 7만 9000달러 구간에 대규모 숏 청산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해당 가격대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 숏 스퀴즈(매도 포지션 강제 청산에 따른 급등)가 촉발되며 8만 달러 선까지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
반대로 하단인 7만 6000달러에서 7만 6500달러 구간에는 롱 유동성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가격과 인접한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매수자들의 추가 패닉셀을 동반하며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위험이 상존한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은 매수 포지션의 연쇄 청산이 주도하는 전형적인 약세 구조를 띠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다만 상단에 숏 유동성이 매우 두텁게 쌓여 있는 만큼 7만 8600달러 선의 회복 여부가 향후 반등 랠리를 결정지을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