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블루칩 NFT… 이더리움(ETH) 추락에 달러 가치 연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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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급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의 시세가 곤두박질치면서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가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토큰 갯수 기준으로는 가격을 방어하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기반 자산의 시세 폭락 탓에 실제 법정화폐(달러) 환산 가치는 처참하게 쪼그라드는 '착시 현상'이 시장의 공포를 더욱 키우는 형국이다.
우량주 크립토펑크·BAYC의 굴욕… "ETH 늘어도 내 자산은 반토막"
7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전문 미디어 비인크립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이더리움 가격이 28%가량 폭락해 1,640달러 선까지 주저앉으면서 주요 블루칩 NFT들의 시가총액이 역사적 최저치로 회귀했다.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의 집계 결과, 대장주격인 크립토펑크(CryptoPunks)의 최저 호가(바닥가)는 32.5 ETH(약 5만 3,254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BAYC(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는 9.05 ETH(약 1만 4,828달러), 펏지펭귄(Pudgy Penguins)은 4.48 ETH(약 7,335달러) 수준에 그치며, 이른바 '우량주'로 꼽히던 프로젝트들조차 달러 방어선이 완전히 붕괴된 모습을 보였다.특히 암호화폐 기준가와 실질 법정화폐 가치 사이의 뼈아픈 괴리감이 투자자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크립토펑크의 경우 최근 30일간 바닥가가 31 ETH에서 32.5 ETH로 토큰 기준으로는 소폭 올랐다. 그러나 이더리움 시세 급락이 겹치며 실제 달러 환산 가치는 7만 1,000달러 선에서 무려 29%나 증발해버렸다. BAYC와 펏지펭귄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이더리움 기준 하락률은 각각 9.4%, 15% 수준이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39%, 42%라는 세 배에 달하는 거대한 낙폭을 기록하며 홀더(보유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이탈하는 기관 자본과 말라붙은 유동성… 거래 대금 '증발'
현재 글로벌 NFT 시장의 전체 바닥가 기준 시가총액은 집계 방식에 따라 14억 달러에서 24억 달러 규모로 쪼그라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2017년 첫선을 보인 크립토펑크가 전체 파이의 약 27%를 차지하며 간신히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이러한 대체불가토큰 시장의 붕괴는 거시적인 이더리움 자본 이탈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이더리움은 지난 2025년 8월 기록했던 4,946달러의 고점 대비 67% 폭락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5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는 무려 17거래일 연속 썰물 장세가 이어지며 총 4억 100만 달러 이상의 기관 자본이 이탈하는 등 거센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메마른 거래 절벽 속 1세대 데이터 인프라마저 '폐업 선언'
생태계 유동성 가뭄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 코인게코 기준 하루 동안 크립토펑크의 거래 내역은 사실상 멈춰 섰으며, 시장에 등록된 1,800여 개 주요 컬렉션의 일일 총거래량마저 300만 달러를 밑돌며 빙하기를 맞이했다.극심한 거래 절벽과 이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산업을 지탱하던 인프라마저 하나둘 백기를 들고 있다. 주요 온체인 데이터 집계 플랫폼인 'NFT 프라이스 플로어(NFT Price Floor)'는 운영 자금 고갈을 이유로 오는 6월 30일 서비스 완전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결국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심각한 생태계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열쇠는 대체불가토큰 자체의 수요 회복이 아닌, 기반 네트워크인 이더리움의 전반적인 시세 반등에 전적으로 종속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