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관련법 통과 직전 25만 달러 '영끌 매수'… 美 하원의원 내부자 거래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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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핵심 가상자산 규제 법안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현직 연방 의원이 대규모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남몰래 매집한 정황이 포착되어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블랙록 ETF에 막대한 자금 투입, 감시망에 걸린 은밀한 거래
최근 글로벌 투자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셰리 빅스(Sherry Biggs) 미 하원의원은 최근 제출한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신고서를 통해 막대한 규모의 가상자산 관련 금융 상품 매수 사실을 시인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3월 4일 자신의 UBS 자산 관리 계좌를 동원하여 월가 금융 거물 블랙록이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IBIT)를 무려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천만 원)어치나 사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현직 입법부 소속 의원이 단행한 암호화폐 관련 투자 중 역대급 규모에 해당하여, 현재 의회 내 거래 윤리를 감독하는 기관들의 날 선 표적이 되고 있다.
남편의 과거 족적까지 도마 위… 친(親) 크립토 법안 노렸나
이러한 대형 스캔들은 정치인들의 자본 흐름을 추적하는 전문 대안 데이터 플랫폼 '퀴버 퀀터테이티브'의 날카로운 분석 망에 가장 먼저 걸려들었다. 이후 정치인들의 주식 거래를 추적하는 유명 소셜 미디어 계정들이 빅스 의원 일가의 과거 수상한 매매 패턴까지 들춰내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 역시 작년 7월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기 직전에 25만 달러에 달하는 동일 ETF 상품을 싹쓸이한 뒤 늑장 신고를 했던 전력이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매수 시점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비트코인 시세는 12% 이상 수직 상승하며 막대한 시세 차익을 안겨주었다.시장의 참여자들은 일련의 매수 시점이 너무나도 '절묘하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 의회 내부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뼈대를 세우는 이른바 '클래러티 법안'을 비롯해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려는 초대형 법안들이 줄줄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입법을 주도하는 의원들이 이러한 초대형 호재의 진행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전형적인 내부자 거래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는 중이다.
중동 전운 걷히자 7만 7천 달러 돌파… 멈추지 않는 상승 랠리
관련 입법의 최종 조율은 이달 말경에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팽팽한 정치권의 힘겨루기에 따라 2026년 중간선거 시즌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의 거시적인 환경은 이러한 정치적 논란과 무관하게 이미 비트코인의 상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최근 레바논 휴전 협정 타결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등 억눌렸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뚜렷하게 해소되면서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이러한 대외적 훈풍과 맞물려 비트코인 시세는 의원의 대규모 매수 논란이 보도된 직후 오히려 3%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단숨에 7만 7,500달러 저항선을 격파, 이제는 7만 8,000달러라는 새로운 목표 수치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