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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7000달러선 위태…중동 긴장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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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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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 가상자산 시장 위축…롱 포지션 대규모 청산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심리적 기준선으로 여겨졌던 8만달러대를 이탈한 뒤 7만6000~7만7000달러 부근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8시43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보다 0.90% 내린 1억1445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으로는 0.14% 하락한 7만7099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49% 오른 2134달러, XRP는 0.30% 상승한 1.39달러에 거래되며 비트코인 대비 낙폭이 크지 않았다.


고유가 우려가 다시 시장 압박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시장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18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112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키우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디지털자산은 유동성 환경에 민감한 자산군으로 분류된다. 고유가와 고물가 우려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자산보다 달러, 채권, 현금성 자산 등 방어적 선택지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롱 포지션 대거 청산…하락 압력 확대

가격 하락 과정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도 이어졌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2억5069만달러, 원화 기준 약 3737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86.87%는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 시장에서도 청산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포지션은 약 3억2531만달러, 약 4849억원 규모가 청산됐으며 이 중 88.91%가 롱 포지션으로 집계됐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청산 규모는 약 8억3777만달러, 약 1조2487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투자자 상당수가 주요 지지선 방어 또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예상보다 강한 매도세가 나오면서 손실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구간에서는 작은 가격 변동도 강제 청산을 유발해 하락 속도를 키울 수 있다.


트럼프 발언에도 불확실성은 여전

정치적 변수도 시장의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걸프 지역 동맹국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계획된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앞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외교적 해법 가능성과 군사적 긴장감이 동시에 언급되면서 시장은 방향성을 잡기보다 불확실성 자체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도 혼조…기술주 약세 부담

가상자산 시장과 함께 미국 증시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18일 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9.95포인트, 0.32% 오른 4만9686.12에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5.45포인트, 0.07% 내린 7403.0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4.41포인트, 0.51% 하락한 2만6090.7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시게이트와 마이크론은 각각 약 6%, 7% 하락했고, 샌디스크도 5.3% 내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디지털자산 관련주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3.07% 하락했고, 스트래티지는 6.08%, 비트마인은 5.74% 내렸다. 로빈후드는 0.013% 상승에 그치며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다.


투자심리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공포’ 구간 유지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8점을 기록했다. 전날 27점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공포’에 가까운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매도 심리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심리가 우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수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7만6000달러대 지지 여부가 단기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 국제유가 흐름, 미국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도,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규모가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디지털자산 시장의 반등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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