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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허락 없이 애플 토큰 만든다"…SEC '혁신 면제'가 쏠아올릴 월가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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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5.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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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혁신 면제' 도입 임박: 잠들지 않는 토큰증권 시대 열린다

전통 증권가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가로막고 있던 거대한 방화벽이 허물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주식의 온체인(On-chain) 거래를 허용하는 파격적인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 패싱하고 만드는 '합성 주식'…24시간 잠들지 않는 마켓 열린다

이번 SEC 규제 개편안의 핵심은 이른바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조항의 도입이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상장 기업의 직접적인 승인 절차가 없더라도, 외부 사업자가 해당 기업의 주가를 1대1로 추종하는 '제3자 토큰(Third-party token)'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이다.

이는 곧 애플(Apple)이나 테슬라(Tesla)가 직접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지 않아도, 누군가 이들의 주가 흐름을 연동시킨 토큰형 합성자산을 만들어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에 유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존 주식 시장의 최대 단점이었던 제한된 거래 시간을 극복하고, 국경 없는 24시간 실시간 매매와 즉각적인 결제가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투자 생태계가 열리는 셈이다.


"주도권 뺏길라"…NYSE·나스닥의 다급한 참전

토큰화(Tokenization)가 단순한 암호화폐 업계의 유행을 넘어 실물 경제의 인프라를 바꿀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자, 기득권 금융 기관들의 발걸음도 다급해졌다.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의 ETF 및 토큰화 주식 거래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나스닥(Nasdaq) 역시 발행사가 토큰화된 자사 주식의 통제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을 고심 중이다. 여기에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불리시(Bullish)가 약 42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의 대표적인 주식 명의개서 대행사인 에퀴니티(Equiniti)를 품에 안으면서, 전통 금융권과 크립토 자본 간의 인프라 선점 전쟁은 이미 막이 올랐다.


의결권 없는 껍데기 토큰? 시장 분절화 리스크 '도마 위'

하지만 혁신 이면에는 짙은 그림자도 존재한다. 가장 큰 맹점은 제3자가 발행한 주식 추종 토큰이 실제 주주가 누리는 배당금이나 의결권을 동일하게 보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EC 역시 이를 인지하고,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 장치나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 플랫폼에 대해서는 강경한 상장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EC 거래시장국장을 역임했던 브렛 레드펀(Brett Redfearn) 시큐리타이즈 사장은 "기업의 동의를 건너뛴 토큰 발행이 범람하게 되면, 동일한 주식을 추종하는 수십 개의 변종 자산이 시장을 어지럽히는 '시장 분절화'가 발생할 것"이라며, "결국 투자자들은 자신이 쥐고 있는 자산의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SEC 내부에서도 규제 우회에 대한 우려와 혁신 지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제도(KYC) 등 기존 증권법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강경파의 우려와,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으로 대표되는 친(親) 가상자산 진영의 '과감한 규제 샌드박스 도입' 주장이 격돌하고 있어 최종 가이드라인에 전 세계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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