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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이란 메시지 직전 대규모 원유 베팅… 미 감독당국, 거래 경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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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4.16 16:43
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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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FTC가 트럼프의 이란 정책 발표 직전 급증한 원유 선물 거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파생상품 감독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관련 메시지 공개를 앞두고 이뤄진 대규모 원유 선물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정책 발표와 시장 움직임 사이의 시간차가 지나치게 짧았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투자를 넘어선 정보 접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근 몇 주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난 이상 거래 패턴을 조사 중이다. 당국은 대통령의 중동 정책 발언 직전 원유와 주가지수 선물 시장에서 거래가 갑자기 몰린 사례를 포착하고, 관련 주문의 실제 주체와 체결 경로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받는 시점은 지난달 23일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미루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하기 직전, 원유 선물과 주식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포지션이 한꺼번에 잡혔다는 것이다. 이후 메시지가 공개되자 국제유가는 약세로 돌아섰고,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발표 이전에 이미 방향성을 알고 움직인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사한 흐름은 이달 7일 이란과의 2주 휴전 관련 발표 전후에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정책 메시지가 나오기 직전, 같은 성격의 거래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면 우연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물시장은 기대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곳이지만, 그 기대가 공개 정보가 아닌 사전 유출 정보에 기반했다면 문제의 성격은 전혀 달라진다.

CFTC는 현재 CME그룹과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를 상대로 거래 세부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주문 주체 식별에 활용되는 ‘태그 50(Tag 50)’ 관련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당국은 이를 통해 실제 누가 어떤 계좌로, 어느 시점에, 어느 방향으로 베팅했는지 구조를 복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시장 소문 수준을 넘어, 행정부 내부 정보가 사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까지 점검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관련 거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시장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행정부 관계자 연루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악관 역시 내부 경계 수위를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 비공개 민감 정보를 활용한 금융시장 거래나 예측 플랫폼 참여를 삼가라는 취지의 주의를 전달했다. 직접적인 불법 행위를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정책 관련 정보가 시장에서 악용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의 파장이 단순히 금융시장 내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원유 가격은 투자자 손익만이 아니라 미국 내 휘발유 가격과 물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만약 정책 발표 전 정보를 활용한 거래가 실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시장 공정성 훼손을 넘어 공적 의사결정 체계에 대한 신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다만 의혹 제기와 처벌 사이에는 적지 않은 간극이 있다. 대규모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내부자 거래가 곧바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전달된 정보가 있었는지, 해당 정보가 실제 매매 판단에 사용됐는지, 거래 당사자와 정책 관련 인물 사이에 연결고리가 존재하는지 등이 입증돼야 한다. 국제 유가 상품은 해외 시장과도 얽혀 있어, 일부 거래의 경우 해외 감독당국과의 공조도 필요할 수 있다.

현재 CFTC와 ICE는 이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한 가지 질문이 커지고 있다. 정책 발표가 시장을 움직인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발표 전에 먼저 움직였는지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이상 거래 점검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보 관리와 시장 신뢰를 둘러싼 중대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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